[DreamsiC 6월 호] 감성주방🍳 인조대리석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성을 주방에 담다.

2017년과 2018년. 불과 1년 사이에 마켓팅 업계의 세일즈 트렌드가 바뀌었다. 2017년을 휩쓴 마켓팅 키워드는 ‘가성비’, 즉 가격 대비 성능비가 트렌드의 이슈였다. 이는 ‘가격’에 포커싱을 맞춘 소비트렌드로 이왕이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현실적인 소비 트렌드를 의미했다. 하지만 가성비 열풍이 분지 1년여 만에 소비 트렌드는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옮겨갔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비’를 의미한다. ‘플라시보 소비’라 일컫는 가심비 소비행태는 결국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더 가치 있는 소비를 하기 원하는 소비형태를 의미한다. 무작정 비싼 제품을 선호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합리적 비용 내에서라면 더 큰 만족을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2019년, 전 세계를 휩쓴 COVID-19으로 인해 대중의 생활양식은 크게 변했다. 여가시간을 집안에서 보내는 정도가 아니라 근무 자체를 재택으로 하며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게 되었고, 보다 만족스러운 공간연출을 위해 대중은 이전과 다른 특별한 디자인과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

 

집안에서 있는 시간이 커짐에 따라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역시 ‘주방’이다. 생활공간이 집안으로 이동하다 보니 끼니를 챙겨야 하는 횟수도 늘어나고, 간식이나 음료를 준비하는 횟수도 늘어나게 된다. 이전의 주방이 ‘식사’를 준비하는 곳이었다면 현재의 주방은 여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해야 하는 공간이 되었다. 역할이 변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공간은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춘 인테리어로는 만족감을 선물하기 어렵다. 주방가구에도 ‘감성’이 담겨야 한다.

 



대부분의 주방은 ‘기능’에 부합하는 소재를 정해놓고 디자인이 완성된다. 음식을 해야하는 주방의 특성 상 수분을 흡수하는 소재는 적용이 어렵다. 그렇다고 천연 대리석을 사용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보니 자연스레 인조대리석으로 소재는 귀결되고 만다. 주방가구는 ‘가성비’가 디폴트 값인 것이다. 하지만 소비행태가 변하고 있다. 주방가구도 더 높은 만족을 찾게 된 것이다.


 


콘크리트는 그 질감부터가 매우 감성적인 소재다. 콘크리트를 인테리어에 접목시키는 가장 많은 현장은 카페와 레스토랑, 와인바 등이다. 인테리어 가구로 콘크리트가 적용될 때 콘크리트의 형태는 굳이 화려할 필요가 없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면 충분하다. 질감 그 자체로 자연스럽고 매력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차분하고도 묵직한 무게감의 소재는 존재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를 변화시킨다. 무기질의 매력이 돋는 콘크리트 테이블, 그리고 잔잔한 음악과 커피 한잔. 가장 익숙한 공간이 또 다른 분위기의 감성적인 공간이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