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iC 5월 호] 콘크리트 옥외용벤치⁉ 그때는 틀렸지만❌ 지금은 옳은 선택!⭕



“아~ 왜 내가 이걸 몰랐지?” 사람은 때로는 자신의 무지(無知)를 탓하며 과거의 결정을 후회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대부분 정보가 부족하거나 계산을 잘못해서 하게 되는 선택들이다. 하지만 그냥 과거에는 틀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옳은 정답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아마 과거에는 오답이었으나 현재는 완전한 정답이 되어버린 디자인 소재를 뽑으라면 콘크리트가 대표적인 소재가 아닐까 싶다.

 

콘크리트는 대표적인 ‘강한’소재이다. 수십 층이 되는 건축물을 지을 정도로 강한 소재. 그런데 그 강함이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기는 매우 어렵다. 아이러니하지만 건축물을 지을 정도로 강한 소재가 사람이 앉는 벤치를 만들거나 건축외장재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약한 소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콘크리트의 속성 때문이다. 압축강도는 큰 반면 인장강도는 작기 때문에 벤치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또한 다공질의 소재로 인하여 수분흡수율이 많아 오염이 되기 쉬워 옥외용 제품에 적용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추운 겨울에 흡수한 물이 팽창하며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까지~ 콘크리트는 강점과 약점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드러나는 소재였다. 옥외용 벤치를 제작하려 할 때 콘크리트는 선택할 수 없는 ‘오답’의 소재였다. 그런데 분명한 장점의 소재가 약점을 극복한다면?


  


콘크리트가 진화했다. UHPC라는 소재는 기존의 콘크리트가 가진 약점을 충분히 보완한 신소재다. 콘크리트의 매력적인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압축강도와 인장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고밀도의 소재로 흡수율을 최소화하면서 오염도를 낮추고 동해와 염해에 대한 내구성 또한 높였다. 학계에서는 이 진화된 소재의 내구성을 200년이라 평가한다. 이 압도적인 내구성은 옥외용 벤치를 제작함에 있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디자인을 가능케 하고 있다. 독특한 형태와 압도적인 규모를 더한 콘크리트 벤치는 기능으로 따지자면 벤치라 하겠지만 한 지역에 머물며 지역의 시그니처가 될 수 있다.

 

미콘이 만들고자 하는 조경제품은 100년 후에도 그 멋을 유지하는 조경제품이다. 그만큼 유행을 타지 않고 멋을 유지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압도적인 디자인으로 지역의 시그니처가 되는 조경제품~ 멋지지 아니한가?! 누군가는 물어본다. “아니~ 제품이 100년을 가면 물건을 어떻게 파시려고 그래요?” “우리나라에 미콘 제품 꽉 차면 해외에 가져다 팔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