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iC 4월 호] 초고성능 콘크리트로 더없이 매력적인 외장마감재를 만들 수 있는 이유!

얼마 전 유튜브에서 본 콘텐츠의 내용이다. 갤럭시 폰을 쓰는 친구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친구에게 갤럭시폰을 자랑하는 내용이다. 갤럭시는 사용도 편하고, 가격도 좋으며,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 디바이스끼리의 호환성도 좋아서 사용하기 매우 편하다는 자랑을 하고 아이폰을 사용하는 친구는 우와~ 라며 감탄한다. 우쭐해진 갤럭시 유저가 아이폰유저에게 “넌 왜 아이폰을 쓰는거야?”라고 묻자 아이폰 유저는 딱 한마디로 대답한다. “예쁘잖아”


웃자고 만든 콘텐츠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콘텐츠다. 물론 아이폰의 기능이 갤럭시보다 떨어지는 것은 분명 아니다. 카메라의 선명도나 터치감등은 비교가 불가능한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유저는 세세한 기능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성능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그런 것을 세세하게 비교할 필요 없이 디자인 차이만으로도 다른 모든 성능요소를 이기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등장은 기존 2G폰의 종식을 알렸고, 애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아이폰의 디자인은 점점 더 많은 마니아를 양성하고 있다.



미콘은 초고성능콘크리트로 건축내외장 마감 패널을 생산한다. 초고성능콘크리트 패널은 석재 패널보다 비싸다. 초고성능 콘크리트가 아무리 내구성이 좋다 한들 아예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석재보다는 리스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왜 더 비싸고 더 안정적이지도 않은 초고성능콘크리트로 굳이 건축마감패널을 생산하는 것일까? 이 또한 아이폰과 같은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예쁘니깐. 초고성능 콘크리트로 제작한 3D패널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건축 마감재 시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솔리드하면서 깔끔한 표면에 입체적 패턴으로 음영감까지 디자인 영역으로 가지고 왔다. 조명까지 사용하면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건축마감시장이 온 것이다. 초고성능 콘크리트의 압도적인 성형성과 내구성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궁금해지는 점이 있다. 이전에도 콘크리트가 있었고 성형성이 좋은 소재는 UHPC만 있는 것이 아닌데 왜 굳이 돌로 평범한 건축마감재만 있던걸까? 이것은 돌이 가장 안정적인 소재이기 때문이다. 고층의 건물일수록 위치에너지를 많이 받게 되는데, 내구성이 약해서 깨지면 엄청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하며, 여름에 비가 압도적으로 많이 내리고 태풍이 몰아치는 지역에 내구성이 약한 소재로 건축 외장 마감을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일반 철근콘크리트는 다공질의 소재로 물을 쉽게 흡수한다. 이 때 기온이 떨어지면서 얼어붙으면 물의 부피가 커지면서 콘크리트 패널을 깨지게 된다. 얼지 않는다 하더라도 물을 흡수하면 바닷가 지역에서는 염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며, 오염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외장재로 사용되는 패널은 내구성이 좋아야 하며 흡수율을 낮아야 한다. 이런 조건을 갖춘 소재 중 가장 저렴한 소재가 ‘돌’인 것이다. 이러한 내구성을 갖춘 상태에서 성형성이 좋은 소재를 꼽으라면 ‘스테인리스’가 대표적인데 이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게 된다. 건축물의 외장마감이 ‘돌’ 위주인 것이 이해가 된다.



초고성능콘크리트는 고밀도의 소재로 흡수율이 현저히 적다. 여기에 미콘의 제작노하우가 더해지면 흡수율은 거의 없어진다. 돌로는 만들 수 없는 디자인을 돌과 같은 내구성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초고성능콘크리트의 매력이다. 불연재이자 안정적이고 안전한 외장마감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고성능 콘크리트로 건축외장재를 만드는 이유를 한마디로 답하라면 나 역시 이렇게 답하고 싶다. “예쁘잖아!!!”  (끝)